“지역의 문제를 문화로 풀다”… 광주문화재단 '청년 ESG 문화실험실' 8주간의 결실
세대 연결·청년 관계·농인 문화·시민의 기억을 실제 결과물로
청년 16명·4개 팀, 문화예술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 실험
김광열 기자입력 : 2026. 10. 25(일)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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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공유회
[뉴스통 김광열 기자]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3일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문화보둠센터에서 '2026 프로젝트형 일경험 프로그램-청년 ESG 문화실험실'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8주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23일 성과발표부터 수료·시상·네트워킹까지… 8주간 성과 한자리에
■ 이날 성과공유회는 프로젝트 결과발표회, 수료식,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3부로 나눠 진행됐다.

■ 1부에서는 4개 팀이 각각 12분간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고 8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실행과정, 결과물, 향후 활용 가능성을 공유했다.
외부 전문가와 재단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팀별 발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문제정의와 주제 이해도, 실행과정, 창의성과 차별성, 기대효과 및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 2부 수료식에서는 참가수기 발표와 수료증 전달이 진행됐다. 이어 광주문화재단은 프로젝트 심사 결과에 따라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3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메디사인팀, 우수상은 동네마실단팀·두루누림팀·사광사색팀이 수상했다.

■ 3부에서는 참여 청년과 심사위원, 재단 직원 등이 함께하는 청년-현업 활동가 네트워킹 및 멘토링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수행과정에 대한 실무 피드백을 나누고 문화기획과 ESG, 향후 진로·직무 등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광주문화재단 배동환 사무처장은 “지난 8주간 청년들이 지역사회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문화예술의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기획·실행해 실제 결과물까지 만들어낸 과정은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라며 “재단 역시 청년들이 제시한 새로운 시선과 제안을 소중히 받아들여 지역 문화의 가치를 확장하고, 시민과 문화예술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일경험 사업에 광주문화재단의 ESG 과제를 더하다
■ '청년 ESG 문화실험실'은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26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프로젝트형 프로그램과 연계해 추진됐다. 프로젝트형 일경험은 기업·기관이 실제 현업과 연계된 프로젝트 과제를 제안하고, 청년들이 팀을 구성해 일정 기간 과제를 직접 수행하며 실무경험을 쌓는 프로그램이다.

■ 이번 프로그램은 (사)인재육성아카데미가 운영기관으로 참여했으며, 광주문화재단은 참여기관으로서 재단의 ESG경영과 지역사회 현안을 문화예술의 방식으로 연결하는 '청년 ESG 문화실험실'을 직접 기획하고 프로젝트 과제로 제안했다.

■ 재단은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문화접근성, 청년 고립·관계단절, 노인 고독·문화소외, 지역사회 문제 발굴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청년들은 이 가운데 관심 있는 문제를 자신들의 경험과 시선으로 구체화하고, 문화예술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 최종적으로 미취업 청년 16명, 4개 팀이 참여해 지난 8월 31일부터 10월 23일까지 8주간 현장조사와 인터뷰, 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제작 등을 직접 수행했다. 광주문화재단은 참여자 선발과 사전교육을 비롯해 정기 멘토링, 프로젝트 실행, 결과물 구체화 및 성과공유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문화접근성·청년 관계단절·노인 문화소외… 지역의 문제를 네 가지 문화실험으로
■ 동네마실단의 '광주는 내가 잘 알제!'는 노인 고독·문화소외 문제를 세대 간 지역경험의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낸 프로젝트다. 산수동·소태동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생활기억과 동네 이야기를 수집하고, 청년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가이드북·리플릿 등 일러스트 콘텐츠로 제작했다.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의 말투와 사투리, 생활의 기억을 기록하며 어르신의 기억을 청년의 문화콘텐츠로 연결했다.

■ 사광사색팀의 '묘한 오피스'는 청년 고립·관계단절 문제에 문화예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다. 관계 형성과 소통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사진·전시 등 문화예술 활동을 활용한 사이버, 오피스 형식의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 과정과 변화를 개인별 전자책(e-book)으로 기록했다.

■ 두루누림의 '광주, 사적일지도'는 문화접근성 문제를 ‘문화정보 제공’이 아닌 시민의 경험과 기억을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시민들이 기억하는 광주의 문화예술공간과 개인적인 추억을 수집해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전시, 웹 아카이브, 엽서·리플릿 등으로 확장했다. 개인의 사적인 기억을 지역의 문화기록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아카이빙 방식을 실험했다.

■ 메디사인의 '손으로 부르는 광주의 이름들'는 지역사회 문제 발굴 과정에서 농인의 문화경험과 정보 접근에 주목한 프로젝트다. 농인과의 교류와 인터뷰를 통해 광주의 지역 지명 수어와 농인이 기억하는 장소·지역문화 경험을 수집하고, 이를 지도와 이야기로 연결한 웹 기반 농인 문화지도를 구축했다. 특히 농인 당사자의 경험과 지역 수어를 하나의 지역문화자원으로 바라보고 이를 직접 발굴·기록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아이디어에서 실제 결과물까지… 청년이 직접 현장에서 기획·실행
■ 참여 청년들은 재단 실무자 멘토링을 거치며 단순히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누구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 그 결과 가이드북과 리플릿, 전자책, 시민참여형 전시, 웹 아카이브, 웹 기반 문화지도 등 각 팀의 특성을 살린 결과물이 완성됐다.

■ 특히 팀들은 프로젝트 종료 이후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고민했다. SNS와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한 기록 축적, 다른 지역으로의 프로젝트 확장, 지역 문화공간과의 연계 등 프로젝트가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후속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다.

청년의 시선과 지역 현장 연결… ESG·사회공헌 프로젝트 가능성 확인
■ 광주문화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접근성, 청년 고립·관계단절, 노인 고독·문화소외 등 지역사회 의제가 청년의 시선과 문화예술적 접근을 만나 실제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구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광주문화재단은 향후 팀별 프로젝트 결과와 운영과정을 정리하고, 청년 참여형 ESG·사회공헌 프로그램과의 연계 및 후속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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