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간담회] 박종원 담양군수 취임 100일…‘판단하고 책임지는 행정’으로
도의원에서 군수로…“열정·책임감·균형적 판단” 군정 원칙 강조
재정 압박 속 선택과 집중…농촌기본소득·첨단3지구 연계 정주전략 모색
죽녹원·관방제림에서 야간경제까지…‘스쳐가는 관광’ 넘어 ‘머무는 담양’으로
재정 압박 속 선택과 집중…농촌기본소득·첨단3지구 연계 정주전략 모색
죽녹원·관방제림에서 야간경제까지…‘스쳐가는 관광’ 넘어 ‘머무는 담양’으로
김광열 기자입력 : 2026. 10. 09(금) 11:03

박종원 담양군수가 지난 8일 민주언론연합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군정 운영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통 - 김광열 기자 ]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은 박종원 담양군수가 도의원에서 군수로 자리를 옮긴 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결정에 대한 책임’을 꼽았다.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을 견제하던 위치에서 이제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추진할지 판단한 뒤 그 결과까지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섰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지난 8일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도의원 시절과 군수가 된 이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언급하며 정치와 행정을 이끄는 데 필요한 덕목으로 ‘열정·책임감·균형적 판단’을 강조했다.
주민과 사회단체, 각 분야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방행정의 현실에서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정된 재정 안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군민에게 재정 상황과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역시 행정의 중요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교부세 감소·미반영 사업 누적…재정 압박 정면 돌파
이날 간담회에서 박 군수가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설명한 대목은 지방재정이었다.
박 군수는 최근 중앙정부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가 지방정부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기존에 추진한 국·도비 공모사업 역시 군비를 함께 부담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재정 운용의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국·도비 보조사업 가운데 군비 매칭이 이뤄지지 못한 규모가 약 655억 원, 미뤄진 군 자체사업도 약 5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며 누적된 재정부담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불필요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지출은 조정하되 꼭 필요한 신규사업과 공모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민생과 안전 분야는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행정의 최우선 가치는 결국 군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월 10일 봉산면 ‘군민과의 열린 대화’에서 상습침수와 배수시설, 노후 시설물 등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를 직접 들으며 제시했던 군정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농촌기본소득 도전…지역에서 다시 돈이 돌게 한다
인구감소 대응 방안으로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박 군수는 농촌기본소득을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담양이 광주와 인접해 관광객과 생활인구가 많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반대로 소비가 광주 등 외부로 빠져나가기 쉽다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결국 인구감소 대응도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 숫자를 늘리는 데 머물지 않고 정주와 소비, 일자리를 함께 묶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첨단3지구 배후 정주도시 구상…GB 규제도 과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담양의 미래 성장전략도 주요 화두였다.
박 군수는 통합의 중요한 가치로 지역균형발전과 인구감소 대응을 꼽으며 담양도 통합에 따른 산업·교통·재정적 실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광주 첨단3지구와 연계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종사자와 가족들이 담양에서 거주할 수 있는 배후 정주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미래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기업과 산업시설만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담양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조성하며, 자연·문화·휴양 환경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박 군수는 대전면과 고서면 등 담양 일부 지역에 개발제한구역이 집중돼 있는 현실을 설명하며 통합특별시 시대의 균형발전과 정주공간 확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죽녹원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밤까지 머무는 담양’으로
관광정책에서는 관광객 숫자보다 체류시간과 소비에 방점을 찍었다.
담양은 죽녹원과 관방제림 등 전국적인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여전히 과제가 있다는 것이 박 군수의 진단이다.
박 군수는 역사·문화·인문·생태·정원이라는 담양의 강점을 연결하고 야간경관과 먹거리, 숙박시설 등 체류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담양천 일대의 야간경관을 강화하고 음식과 수변공간 등 주변 상권을 연계해 관광객이 저녁까지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음식 특화와 메뉴 개발, 숙박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가 실제 지역 소비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와의 접근성 역시 관광 활성화의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광역교통이 편리해지면 광주시민들이 저녁에도 담양을 찾아 식사와 여가를 즐기고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생활관광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일 지나 이제는 ‘계획’에서 ‘실행’으로
박종원 군정의 첫 100일이 정책 방향을 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제시한 구상을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전환해야 하는 단계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과 안전을 지키면서 미래산업과 정주기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행정환경을 담양의 실질적인 성장 기회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특히 첨단산업 배후 정주공간과 개발제한구역 문제, 농촌기본소득, 체류형 관광 등 이날 제시된 구상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재원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민선 9기 박종원 군정의 실행력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군수는 간담회를 마치며 담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당부했다.
도의원에서 군수로 자리를 옮긴 박종원 군정은 이제 정책을 제안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판단하고 실행하며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 시간으로 접어들었다. 군수가 강조한 ‘열정·책임감·균형적 판단’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할 때다.
"민주언론연합"
김광열 기자
박 군수는 지난 8일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도의원 시절과 군수가 된 이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언급하며 정치와 행정을 이끄는 데 필요한 덕목으로 ‘열정·책임감·균형적 판단’을 강조했다.
주민과 사회단체, 각 분야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방행정의 현실에서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정된 재정 안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군민에게 재정 상황과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역시 행정의 중요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교부세 감소·미반영 사업 누적…재정 압박 정면 돌파
이날 간담회에서 박 군수가 상당한 시간을 들여 설명한 대목은 지방재정이었다.
박 군수는 최근 중앙정부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가 지방정부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기존에 추진한 국·도비 공모사업 역시 군비를 함께 부담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재정 운용의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국·도비 보조사업 가운데 군비 매칭이 이뤄지지 못한 규모가 약 655억 원, 미뤄진 군 자체사업도 약 5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며 누적된 재정부담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불필요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지출은 조정하되 꼭 필요한 신규사업과 공모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민생과 안전 분야는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행정의 최우선 가치는 결국 군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월 10일 봉산면 ‘군민과의 열린 대화’에서 상습침수와 배수시설, 노후 시설물 등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를 직접 들으며 제시했던 군정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농촌기본소득 도전…지역에서 다시 돈이 돌게 한다
인구감소 대응 방안으로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박 군수는 농촌기본소득을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다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담양이 광주와 인접해 관광객과 생활인구가 많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반대로 소비가 광주 등 외부로 빠져나가기 쉽다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결국 인구감소 대응도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 숫자를 늘리는 데 머물지 않고 정주와 소비, 일자리를 함께 묶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첨단3지구 배후 정주도시 구상…GB 규제도 과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담양의 미래 성장전략도 주요 화두였다.
박 군수는 통합의 중요한 가치로 지역균형발전과 인구감소 대응을 꼽으며 담양도 통합에 따른 산업·교통·재정적 실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광주 첨단3지구와 연계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종사자와 가족들이 담양에서 거주할 수 있는 배후 정주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미래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기업과 산업시설만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담양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조성하며, 자연·문화·휴양 환경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박 군수는 대전면과 고서면 등 담양 일부 지역에 개발제한구역이 집중돼 있는 현실을 설명하며 통합특별시 시대의 균형발전과 정주공간 확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죽녹원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밤까지 머무는 담양’으로
관광정책에서는 관광객 숫자보다 체류시간과 소비에 방점을 찍었다.
담양은 죽녹원과 관방제림 등 전국적인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여전히 과제가 있다는 것이 박 군수의 진단이다.
박 군수는 역사·문화·인문·생태·정원이라는 담양의 강점을 연결하고 야간경관과 먹거리, 숙박시설 등 체류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담양천 일대의 야간경관을 강화하고 음식과 수변공간 등 주변 상권을 연계해 관광객이 저녁까지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음식 특화와 메뉴 개발, 숙박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가 실제 지역 소비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와의 접근성 역시 관광 활성화의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광역교통이 편리해지면 광주시민들이 저녁에도 담양을 찾아 식사와 여가를 즐기고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생활관광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일 지나 이제는 ‘계획’에서 ‘실행’으로
박종원 군정의 첫 100일이 정책 방향을 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제시한 구상을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전환해야 하는 단계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과 안전을 지키면서 미래산업과 정주기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행정환경을 담양의 실질적인 성장 기회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특히 첨단산업 배후 정주공간과 개발제한구역 문제, 농촌기본소득, 체류형 관광 등 이날 제시된 구상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재원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민선 9기 박종원 군정의 실행력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군수는 간담회를 마치며 담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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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원 담양군수가 지난 8일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 민주언론연합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도의원에서 군수로 자리를 옮긴 박종원 군정은 이제 정책을 제안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판단하고 실행하며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 시간으로 접어들었다. 군수가 강조한 ‘열정·책임감·균형적 판단’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할 때다.
"민주언론연합"
김광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