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이 발견한 올해의 ‘라이징 아티스트’
10월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세 명의 목관 연주자와 협연
안상돈 기자입력 : 2026. 10. 14(수)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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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제2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_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 포스터
[뉴스통 안상돈 기자]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대학생 협주곡의 밤인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를 오는 10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전석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클라리넷, 오보에, 플루트까지 세 목관악기 연주자가 협연자로 나서 각기 다른 음색과 매력을 선보인다. 공연은 대구시향 부지휘자 류명우의 지휘로 진행되며, 협연자로는 김민철(클라리넷·영남대 4), 장우혁(오보에·계명대 3), 박세인(플루트·계명대 3)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모차르트의 오페라 “극장 지배인” 서곡으로 활기차게 문을 연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1786년 황제 요제프 2세의 궁정 연회를 위해 약 2주 만에 완성한 단막 희가극으로, 서로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다투는 두 프리마돈나의 유쾌한 경쟁을 소재로 한다. 서곡은 이러한 오페라의 코믹한 분위기를 담아내며,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관악 선율로 청중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짧지만 모차르트의 재치와 극적인 완급 조절이 돋보여 협주곡으로 이어지는 공연의 산뜻한 서막이 된다.

이어지는 무대는 클라리네티스트 김민철이 협연하는 닐센의 “클라리넷 협주곡”이다. 1921년 코펜하겐 목관 퀸텟의 연주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은 카를 닐센은 이후 단원들과 가까워지며 각자를 위한 독주곡을 하나씩 남기기로 했는데, 클라리네티스트 오게 옥센바드에게 헌정된 곡이 1928년 완성된 이 협주곡이다. 단일 악장 안에 네 개의 주제군이 담긴 독특한 구성과 독주자와 오케스트라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20세기 클라리넷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이 곡을 연주할 김민철은 제47회 대구가톨릭대학교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와 영남대학교 전국초·중·고등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각각 고등부 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특별단원을 역임하고 ‘SPO DAY’ 초청 독주와 ‘우리동네 음악회’ 등에서 연주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관현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다음 무대에서는 오보이스트 장우혁이 마르티누의 “오보에 협주곡”을 연주한다. 오보에를 위한 독주곡을 쓰지 않으려던 체코 작곡가 보후슬라프 마르티누의 마음을 돌린 건, 호주로 이주한 동포 오보이스트 이르지 탄치부데크의 거듭된 부탁이었다. 결국 말년인 1955년 프랑스 니스에서 완성된 이 작품은 오보에의 서정적인 선율과 다채로운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3악장 구성으로, 이듬해 시드니에서 초연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장우혁은 음악교육신문 대구지사 제5회 콩쿠르 전체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61회 계명대학교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와 경북음협 제21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각각 고등부 1등을 차지했다.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와 수성못페스티벌 ‘딜라이트 콘서트’ 등에서 협연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관현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마지막 무대는 플루티스트 박세인이 선보이는 고르델리의 “플루트 협주곡”이다. 옛 소비에트 조지아 출신 작곡가 오타르 고르델리가 1950년대 후반 완성한 곡으로 프랑스 작곡가 샤미나드의 “콘체르티노”를 떠올리게 하는 유려한 선율에 거슈윈풍 색채가 더해져 미국의 플루트 연주자들 사이에서 먼저 널리 사랑받았다. 단일 악장 안에 서정적인 선율과 경쾌한 리듬이 교차하는 낭만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울산 전국 태화강음악콩쿨 고등부 대상, 음악교육신문 울산지사 콩쿠르 고등부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박세인은 오퍼스원 청소년오케스트라, 계명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등에서 꾸준히 협연 경험을 쌓아왔다. 계명대학교 관현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청량하고 화사한 음색으로 이번 무대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둔 류명우 지휘자는 “협주곡은 연주자 개인의 기량만으로 완성되는 음악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서로 귀를 기울이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무대가 세 연주자에게 지금까지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기회인 동시에, 앞으로의 음악적 여정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84년 시작된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지역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제공해 온 대구시향의 대표적인 인재 발굴 무대다. 대학생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연주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 이어져 왔으며, 2024년부터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라는 이름과 함께 올해도 그 전통을 이어간다.

티켓은 무료이며,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 또는 대구시향을 통해 필요한 만큼 예약할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관람 가능하며, 만석 시 입장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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